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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아라는 핸디캡에도 긴자 제일의 호스테스 : 사이토리에 이야기
    Fun & Feel/Don't think !! Feel~ 2009. 9. 27. 12:04


    사이토 리에(斉藤里恵)라는 이 여성은 긴자에서 최고급의 호스테스 중 한명입니다. 보통 크고 고급인 클럽에는 그 클럽을 대표하는 최고 호스테스가 있는데, 이 여성은 그중에서 최고중의 최고급이라고합니다.

    그리고 이 여성은 완벽히 귀가 안들리는 1급 장애인 농아 입니다.

    소리가 안들리면 어떻게 대화를 할까요? 일본 고급클럽이나 카바쿠라등에서는 정말 손이나 잡고 대화하는게 고작이므로 대화라는것이 대단히 중요한데요..그녀는 고객과 글을 쓰면서 대화를 합니다. 필담(筆談)이라고하죠..이런 필담에는 여러가지 얘기가 오고가는데, 그녀가 나눈 얘기들이 종이라는 곳에 남아서 마치 편지를 받았던 기분, 혹은 연서나 힘이되는 메세지를 받은 기분이라고 합니다.

    오래전에 뱅뱅사거리에 비지니스클럽이라는 파격적인 클럽이 생겼었습니다. 일단 호스테스들의 복장이 청바지와같은 일상복이었고, 한 테이블에 고정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2~3개의 테이블을 동시에 왓다갓다 하면서 서비스를 해서 술값은 물론 팁도 저렴하게 즐길 수 있었던 곳입니다.

    한 때 이런 비즈니스클럽이 엄청 전성기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니 손님도 호스테스들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습니다. 알량한 팁 몇푼으로 사람의 감정을 박살내버리는 진상들은 그녀들에게 오히려 문전박대를 받게되니까 말입니다.

    그러한 분위기는 사실 일본의 클럽과 비슷합니다. 상호 간에 배려한다고할까요? 어려운 부분이 있었기때문에, 감정의 교류가 생길 수 있다는 말입니다.

    몇 년 전인가, 후배랑 같이 신사동의 비지니스식 룸살롱을 갔었습니다.
    여성 두분이 룸에 들어와서는 닥치고 행동입니다. 너무 놀란 나머지 화장실 간다고 하고 자리를 빠져나왓습니다.
    "형 요즘은 인터넷으로 어디가 이렇게 화끈하더라..그런 글만 올라오고 업소들도 경쟁적으로 이렇게 해..옛날 비지니스클럽같은 곳은 더 이상 없어, 아예 한번에 수백만원쓰는 곳이라면 모르지만.."

    제가 잘 못 알고 있나요? 진짜 요즘의 분위기를 모릅니다. 전에는 2차를 나가거나 하는 호스테스들은 특별한 케이스라, 엄밀히는 호스테스라고 부르지도 않았습니다.


    예전 긴자의 모 클럽에 갓던 적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방문이 아니라, 정치하시는 일본 국회의원 분이랑 갓던 것인데 상당히 고급스럽고 생각보다 큰 규모라서 놀랏습니다.

    하지만 실내는 큰 연회장 같은 분위기더군요..일본 법규에는 룸 살롱을 진짜 룸을 만들면 안된다고 합니다. 높낮이는 차이가 있지만, 진짜 룸이 아닌 형태로되어있고, 심지어는 칸막이조차 있지 않았습니다. 이런 분위기니 호스테스로 서비스하는 측에서도 감정 상하는 것없이 자신감있게 대화를 하고 '원초적'인 서비스를 하지 않아도되니 여성의 미를 최고로 가꿀 수 있는 것같았습니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하는데, 실제 일본에서는 공개적으로도 '나는 호스테스 출신'이다..라는 것을 직접 듣게도 됩니다.

    그 자리에 가게에서 최고라는 호스테스가 인사하러 오더군요..슬쩍 이렇게 큰 가게에서 최고라니 무슨 비법이 있느냐고 물어봣었습니다.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무슨 미미니, 나나니 하는 가명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조금 뜸을 들이다가,
    "원래 이런 질문이 오면, 이것도 일종의 영업비밀이라 말하지 않습니다만, 특별히 알려드릴께요.." 하더군요..하하 제가 맘에 들었나요? ^ ^ ;

    "제가 생각하기로는, 제가 가장 아마추어 같기때문이 아닌가 생각해요"
    뜬금없이 프로들의 각축장에서 아마추어같기때문이라고?

    "저는 일을 잘할려고 하면 할수록 실수도 많이하는 성격이라 도저히 완벽한 긴자의 여자가 되지 못해요. 오히려 실수를 하고 모자란 부분이 많기때문에, 작은 실수라도 용서되지 못하는 샐러리맨들이 저를 보고 여유를 되찾는게 아닌가해요."

    곰곰 생각해보니 그럴수도 있겠다고 생각됩니다.


    「필담(筆談)을 통해 대화를 하고 그녀의 편지를 간직 해 본다...」
    한번 그녀를 만나보고 싶어지는군요..설레어가면서 편지를 나누고, 술도 마시고 싶습니다.
    (하지만 말로하는 것은 해볼만한데, 글을 써야한다니..그게 좀...)

    돈이라는게 전지전능한 것 같지만, 적절히 사용해서 마음을 조금 움직이게 하는 양념에 불과한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남자와 여자로 이루어진 곳이고 여성의 불행은 결국 남성의 불행으로 귀결됩니다. 왜냐하면 여자들은 또한 어머니가 되기 때문입니다.

    남자에게 있어서, 여성을 돈으로 사버린다는 것만큼 남자의 심성을 파괴하고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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