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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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오후에 오사카 골목을 산책하다..나라방/오사카와 간사이풍물 2009. 11. 11. 19:32
어제부터 종일 비가 오는 등 저기압..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산보에 나선다. 소시민들이 사는 이 지역은 '조제..호랑이와 물고기'에서나 봄직한 분위기라 맘에든다. 복잡한 골목이 사방으로 길을 내서 어디로갈지 골목이 갈릴 때마다 망설인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몸에서 무기력의 자각증상을 느껴가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경험은 쌓여가지만, 무기력함도 늘어간다. 어제 본 선덕여왕의 미실이 "이제 그만할래요"라고 했을 때 마음속으로부터의 공감과 다름 아니다. 7년을 사귀다 헤어져 7년을그리워 했던 이가 있었다. 14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벌써 그 후로 10년이 더 지낫다. 계산해보니 20년도넘게 그 끈을 놓지못한 셈이다. 인간이란 너무 아둔하고 또 비이성적인 것같다. 아이폰이라는 기기 하나로도 8월부터 아무생각없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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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길냥이들나라방 2009. 11. 2. 00:56
오사카에 있으면서 제일 인상깊었던것은 길고양이들과 도심의 묘지터이다. 그리고 알록달록 조밀한 오사카의 구시가지 골목도 맘에든다. 집근처의 계단길과 그 옆에서 사는 길냥이의 사진을 아이폰으로 담는다. 사진의 계단길을 특히 좋아하는 이유는 계단가에 길냥이들을 위한 작은 그릇들이 놓여있는 점이다. 언제나 이곳에는 고양이를위한 물과 먹을 거리들이 놓여있다. 길냥이들에게는 생각보다 좋은 식수가 중요하다고한다. 길가에 소박하게 식수를 준비해두는 사람들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 내가 생각했던 일제시대 일본인의 이미지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도저히 부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계단가에는 어미와 새끼가 생활하는 곳이 몇군데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길냥이를 귀여워하기때문에, 이들은 집고양이처럼 사람을 보고도 피하거나 숨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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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름마츠리에서 서민춤 봉오도리를 구경하다Fun & Feel/Don't think !! Feel~ 2009. 10. 19. 02:43
얼마 전까지는 여름의 느낌이었는데, 오사카에도 가을이 들어왓습니다. 그래도 한낮에는 반팔이 필요할 정도이니, 생각보다 오사카의 가을이 긴 것 같습니다. 얼마전 도톤보리에서 있었던 여름 마츠리의 사진과 영상입니다. 저도 봉오도리라고 불리는 일본식 춤을 처음 본 것이라 꽤 흥미있게 보았습니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을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지만, 라이브로 하고 꽤 전문적으로 일하는 것같았습니다. 춤을 추는 영상을 보면, 각 참가 지역별로 의상을 맟추고 고유의 방식대로 춤을 추고있습니다. 그러므로 같은 노래라해도 전체가 획일적인 것은 아니고, 그룹별로 동일하게추는 것이라 얼핏보면 전체적으로 딱딱 맞추는 것같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한국의 '창'이나 '정가'등도 이렇게 거리로 나와서 일반인과 호흡을 하면 좋을 것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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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슈랭가이드(Michelin Guide)-별처럼 빛나는 요리의 신Fun & Feel/세상과 나 2008. 4. 25. 17:08
미슈랭(영어식으로는 미쉘린..)가이드는 1년반의 기간동안, 비공개의 심사원이 수차례 방문하여 그 음식점의 맛과, 서비스, 장애인을 대하는 편의성등 많은 부분을 가다듬어 내놓는 음식점가이드입니다. 그 명성이 세계적으로 자자한가 봅니다. 이들의 심사에 통과된 레스토랑이 뉴욕에42개 파리에 65개정도입니다. 그런데 명성자자한 이 미슈랭가이드에서 도쿄를 150개의 레스토랑을 추천하였습니다. 주최측에서, '이렇게 훌륭한 미식의 도시를 뒤늦게 알아버려 스스로 꾸짓고싶다'고 할 정도로 파격적인 선정이 아닐수 없습니다. (도쿄에는 16만개이상의 음식점이 있습니다) 등급에 따라 별하나로부터 별3개까지 정해주는데, 특히 별3개의 의미는 Michelin ★★★ "그 음식점을 목적으로해서 여행을 해도 되는 정도의 미식당"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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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가이드..책을 만드는 고통~나라방/오사카와 간사이풍물 2008. 1. 18. 19:18
몇년전인가..10여년전인가 중앙일보사에서 일본 100배즐기기라는 책이 나왓습니다. 당시 중앙일보사의 여행가이드는 일본서적의 번역본으로 지구를 걷다의 시리즈가 나오는 중이라, 책디자인이나 성격이 달라보이는 100배즐기기 시리즈가 조금 생경했었습니다. 하지만 책내용은 장난이 아니라서, 그당시 유행했던 베낭여행을위한 각종 정보는 물론, 오사카인 경우 제가 모르는 허다한 숙박시설들까지 대단한 작업물이었습니다. (진짜 책내용대로의 가격인지, 오사카의 모 업소로 제가 직접 전화까지 했었습니다) 한달반 전에 제가운영하는 하우스텔 에 여행가이드 지은이가 예약을 하였습니다. 여러여행지를 다니다보니, 민박같은 시설보다 집처럼 편한 곳을 찾는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직접 와서뵈니 100배즐기기 시리즈의 저자이신 유재우님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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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성나라방/오사카와 간사이풍물 2007. 10. 5. 04:07
오사카성에 가려고 자전거를 타고 신사이바시를 거쳐 올라갓습니다. 자전거를 이용하면 난바로부터도 약 20분이면 도착합니다. 루비통매장앞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찍으니, 명품자전거가 따로없군요.. [오사카성..야간] 밤에도 상당히 늦은시간까지 문을 열었습니다. 아마 밤 10시정도? 오사카성 바로아래에까지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제 카메라가 밤에는 영..꽝입니당.. 오사카성은 외부가 수로(강)으로 둘러싸인 지형입니다. 강을 통해 효과적으로 적을 막았다고합니다. 밤이래도 오사카성의 그림자가 잘보이는군요.. [오사카성 주간] 낮에 찾아본 오사카성입니다. 밤보다 낮에 볼만했습니다. 주위 공원화되어있는 주변경관을 잘즐기는게 훨씬 만족감이 높습니다. 실제 오사카성안에 들어가보면(비싼 입장료에도불구하고) 안은 그다지 볼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