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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행복론..그리고 츠바사 덴쿠의 복싱 이야기
    Fun & Feel/세상과 나 2010. 1. 24. 21:10

    멕시코 시골 해변마을에 월스트리트 금융인들이 휴가 차 왓다.

    마을의 어부들은 오전에 고기잡이 나갓다가, 필요한 만큼만 잡고 정오쯤 돌아와서는 나머지 시간을 빈둥빈둥 놀거나 낮잠을 자는 것이었다. 그 모습을 본 금융인은 어부에게 다가가
    "여보게 오전에만 어부 일을 할게 아니라, 오후까지 열심히 해야지 않겠나?" 라고 물었다.

    "어이쿠 오후까지 더 일하면 머합니까?"

    "더 많이 일하면 돈을 벌 수 있을 것이고, 더 큰 배도 사서 더 많은 고기를 잡겠지, 그러다보면 수산회사를 만들어서 원양업도 할 수 있다네"


    어부가 시쿤둥하게 물었다. "그러면 뭐가 되는 거죠?"

    "수산회사를 더욱 키우면 월스트리트 같은데에 상장을 시키고 자네는 큰 부자가 될 수 있다네"

    "예.시간도 많이 걸리고 청춘을 다 바쳐야겠군요..큰 부자가 되면 그 다음은요?"

    "그러면 멋있는 해변에서 빈둥거리며 쉴 수 있게된다네, 낮잠도자고.."



    행복이란 무었일까요? 저는 행복을 남과 비교하지 않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는, 한국은 대단히 불행한 국가입니다. 그리고 그 정도가 다른나라에 비해 대단히 심합니다. 외양(생김은 물론 학벌이나 재산 등)을 통해 스스로 남과 비교하거나, 혹은 남을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MBC무한도전 이야기

    어느 탈북소녀가 권투를 합니다. 인고의 시간끝에 여성 세계타이틀을 이루었습니다만, 복싱계의 인기하락으로 방어전에 필요한스폰서조차 구할 수 없어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그 소녀의 이름은 '최현미'이고, 어려운 환경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명랑한 얼굴입니다. 이미 탈북과정에서 무수한 고생을 한 탓에, 복싱을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하다고합니다.사연을 들은 무한도전팀에서 그녀를 지원하는 이벤트를 기획합니다. 드디어 일본랭킹 1위인 츠바사 덴쿠(天空ツバサ, 본명

    前田 睦美

    )라는 도전자를 구합니다. 무한도전팀이 듣기로는 일본인 도전자는 이미 대단한 스폰서를 구해 착실히 준비하고있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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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이 일본인 도전자의 연습장에 방문한 무한도전팀은 한국보다 훨씬 열악한 그들의 권투도장을 보고 놀랍니다. 가정집을 개조한 체육관과 링도 정규링이 아닌 미니링과 샌드백 3개가 전부인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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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스폰서는 어디에..? 놀란 정형돈과 정준하는 '정말로 이런 곳에서 연습하느냐' 몇번이나 묻습니다. 더구나 같이 사용하는 이는 플라이급 세계참피언도 있답니다. 그들의 놀람을 이해한 쓰바사는 "좋은 환경이라면 좋겠지만, 그러한 환경이 꼭 강한 복서를 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는 당당한 대답을 합니다. 일본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동감하는 내용일 것입니다. 일본 역시 생각보다 시설이 훌륭하지도, 스폰을 팍팍받지 않습니다.

    세계참피언에 도전하는 이가 있어야하는 획일적인 권투도장이란 없는 것입니다. 진정한 선비는 붓을 탓하지 않는다고합니다. 만약 그들이 스폰서도 안붙고 파이트머니도 적다고 의식하기 시작한다면(혹은 비교하기 시작한다면), 권투란 걸 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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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히려 한국보다 남루 해 보이는데 츠바사가 더 당당해 보입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제가 겪었던 많은 일본 젊은이들이 저런 당당함이 넘쳤던 기억이납니다. 학비를 스스로 벌어 대학을 다니면서 부모에게는 어쩔 수 없을때만 '빌린다는' 학생이나, 길거리를 불사하고 열정적으로 공연하던 뮤지션까지 남루한 상황에서도 츠바사와 같은 당당함이 배여있었습니다.

     

    상식적인 것입니다만, 진정한 행복은 자기일이 비루하고 없어보인다는것으로만 평가하면 생길리가 없습니다. 오래전에 "사운드오브뮤직"을 보았는데, 영화를 보는도중 훌쩍거리면 우는 아이를 보았습니다. 그렇게 유쾌한 음악과 아름다운 퐁경에서 눈물이라니..지금와서 이해했지만, 주인공들은 저렇게 행복한데 나는 뭔가..하는 자극을 준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렇게 비교를 하기 시작하는데서 불행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영화는 영화입니다.

     

    용산사태 그리고 장애인 단체
    이제는 좀 불편한 얘기입니다. 아는 분 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입니다. 5학년의 담임선생이 3명을 묶어서 한 장애인 급우를 돌봐주라 정했다고합니다. 그래서 그 친구집에가기도하고, 등하교도 도와주고 했던가봅니다. 어느날 장애인 아이의 부모가 집에서 물건이 자꾸 없어진다고 교장실에 항의를 합니다. 그리고 학교차원의 대응이 맘에 안들었는지 경찰에 신고도합니다.

    실제로 그 집에서는 약간의 물건 도난이 있었던 것같습니다. 그런데 그 또래의 남자아이들은 홍역처럼 엄마 지갑을 열고 돈을 훔치거나,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 경험을 합니다. 저역시 초등학교때 어머니 지갑에 손을 대고 추궁하는 어머니에게 (뻔히 보이는)거짓말로 모면하려 했습니다. '사리분별이 형성되기 전'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해도, 실제 처벌 할 수없습니다. 범죄를 구성하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니까요. 그러자 아이 엄마는 청와대에 탄원을 넣고 장애인 단체에 호소를 시작합니다. 차별의 문제를 들고 나서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장애인으로 사는 것이 힘든것이 사실이고 조악한 조건이기에 생긴 문제이겠지만, 이 장애인단체의 단결력과 시위형태는 상상이상이랍니다. 시위가 있는 날 조그만 초등학교에는 TV취재 기자까지 나타나고 난리가 아니었나봅니다.

    아이들의 문제를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으로 이해하지 않고, 차별의 문제로 이해하면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요원합니다. 생각해보면 차별없이 사는 이가 얼마나있겠습니까? 인간이란 알게 모르게 차별과 호불호를 달고 사는 것입니다.

    뒤에 들리는 소리는 3명 아이들 전부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버리거나, 장애인 아이가 받은 정신적인 충격을 해소하기위해 정신병원 입원비(한사람당 1000만원 총 3000만원)으로 마무리하자는 것이었다고합니다만..이후 이야기는 오해의 소지도 있고해서 적지 않겟습니다.

    어설픈 진보랍시고 깝치지만, 저는 용산사태의 모습도 불편합니다. 스스로 차별받는다고 생각하고 이를 널리 알리는것은 이해합니다만, 이를 위해 위험한 신나를 준비하고 목숨걸고 투쟁하는

    (그리고 그 목적은 재산을 지켜야겟다는)

    것이 이해할 수 없습니다.

    경찰이 무리하게 진압하였고, 재벌들의 하수인처럼 행동하였다..다 일리있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원인을 제공하고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로 악다구니를 쓴다는게 저는 이해되지 않습니다. 스스로 세상에서 제일 불행하다고 생각하나요?


    행복이란 당당 해 질때 생기는 것입니다. 외모나, 처한 환경만으로 조롱이 들어와도 의연하게 대하세요. 그렇게 조롱을 하는 작자들이 개념이 없는 것이고, 그렇게 사는 이들은 언제까지나 남과 비교하다가 소중한 행복을 누리지 못할 위인들이니까요.

     

    마지막으로 어느 여성복서들이 경기 후 서로 우는 모습입니다. 사진을 간직한 이유는 이미지로부터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느낌이 들었기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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