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10년연하인 "다카유키"를 만난것은 우연이었다.
그냥 한국에서 흔히 만나는 청년이었지만, 키도크고 잘생긴 "자이니치(在日)"였다.
어느날 말하기를 "형님..저는 고등학교때 이지메를 많이 당했어요"
"고등학교때 야구도 했지만, 성격이 소극적이기때문에 작은 아버지가 '한국에가서 성격을 변해봐라' 라고 하셨죠"
한국은 그의 정체성에 맞는 환경이었을까?
얼마 후 일본에서 조그만 사업을 시작하게되어, 그를 찾았지만 집 전화번호만 알았기에 휴대전화번호를 알기위헤 나고야에있던 그의 집에 전화를 했다.
"모시모시.." 수화기넘어서는 아줌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더듬거리는 일본어로 다카유키군을 찾는다...라고 말하니 잠깐기다리라고 하고는 아버지를 바꿔주었다.
목소리는 경상도 억양이었다. 아버지로부터 아들의 전화번호를 받았다.
"아..형님 집에 전화하셨나요?"
휴대전화번호를 알고 다카유키에게 전화하니 그렇게 물었다.
"응..아버지가 알려주더라"
"아버지가 한국말로 하셨나요?"
"응 잘하시던데?"
"그렇습니까? 저는 한번도 아버지가 한국말을 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어요"
아버지의 언어를 들어본적이 없다는 말에 기분이 이상했다.
나는 그가 듣지 못했던 언어를 듣고 대화했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