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방/오사카와 간사이풍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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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야마(岡山) 기행기나라방/오사카와 간사이풍물 2012. 9. 30. 23:22
오카야마는 인구 70만의 소도시. 길거리에 작은 샵들이 넘쳐나는데, 탁월한 미의식이 돋보이는 건물과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안도타타오의 현대건물에서부터 구라시키 미관지구. 작은 도시에 문화가 충만하면 얼마나 살기좋아지는지 실감하게된다.대한항공도 매일 취항한다하니,, 차라리 이런 곳에서 살아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오카야마 역근처에서 늘어진 작은 개천가로 카페와, 가죽 공방, 히피옷집.. 부슬비도 내리고,, 좋은 음악에 발걸음을 머문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심심이가 내 친구가되었다. 다시 여기에 와 볼 수 있을까? 어쩐지 한번 보고 헤어지는 길거리 만남의 이성과도 같아 아쉽다. 평화의 도시에 폭력단은 필요없다.. 슬로건이 있다는 건 문제를 자인 하는 것이다. 맑기만 한 도시라서 무미건조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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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오후에 오사카 골목을 산책하다..나라방/오사카와 간사이풍물 2009. 11. 11. 19:32
어제부터 종일 비가 오는 등 저기압..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산보에 나선다. 소시민들이 사는 이 지역은 '조제..호랑이와 물고기'에서나 봄직한 분위기라 맘에든다. 복잡한 골목이 사방으로 길을 내서 어디로갈지 골목이 갈릴 때마다 망설인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몸에서 무기력의 자각증상을 느껴가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경험은 쌓여가지만, 무기력함도 늘어간다. 어제 본 선덕여왕의 미실이 "이제 그만할래요"라고 했을 때 마음속으로부터의 공감과 다름 아니다. 7년을 사귀다 헤어져 7년을그리워 했던 이가 있었다. 14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벌써 그 후로 10년이 더 지낫다. 계산해보니 20년도넘게 그 끈을 놓지못한 셈이다. 인간이란 너무 아둔하고 또 비이성적인 것같다. 아이폰이라는 기기 하나로도 8월부터 아무생각없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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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 묘지가 있는 해외의 도시..나라방/오사카와 간사이풍물 2009. 10. 26. 15:49
길 건너 보이는 큰 건물은 아베노구 고급 맨션단지입니다. 오사카에서는 최고급 아파트중의 하나입니다. 묘지와 붙어있는 고급 맨션이라..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풍경입니다. 오사카 시내의 묘지 외국의 경우 시내한복판에 묘지들이 있다고하더니, 오사카 역시 예외가 아니다. 시내 여러군데이 이러한 묘지들이 있어서, 죽음의 장소란 의미보다, 고인을 기리는 회고의 장소란 느낌이든다. 나 역시 처음에 막현히 거부감 들던 느낌이 거의 없어져, 산보도하고 무심히 지나치기도한다. 어느 글에선가 묘지가 없는 도시는 삶과 죽음을 포용하지 못하는 관계로,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은 불건전하고 더욱 불안정한 상태로 된다는 내용이 있었다. 죽음을 바라보지 못하고 사는 사람이란 일견 불행한 것인지도 모른다. 또한 죽음을 옆에두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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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왜 길거리 가수가 없는가나라방/오사카와 간사이풍물 2008. 2. 8. 04:07
일본은 도처에서 길거리가수를 심심치않게 볼 수 있습니다. 현역으로 유명한 가수들도 이렇게 길거리 가수 시절을 보내면서 성장한 케이스도 많구요.. '사쿠라'라는 노래로 유명한 남자가수는, 초기 자신의 음악을 알릴 때 일본열도를 따라 사쿠라의 개화(開花)이동동선을 맞추어 도쿄로 올라가면서 각지에서 길거리 홍보를 감행했습니다. 그리고 노래가 좋은 탓에 당연히 지역 방송국등에서 관심을 보여 지금은 대단한 가수로 성장했습니다. 가수란게 기획사가 처음부터 붙어서 비싼 비용등을 들여 케이블티비나 라디오프로그램에 홍보시키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신인 가수들은 길거리에서 직접 홍보하라고 하면(옆에서 도와주는 기획사 관계자들도 없이) 당장때려치지 않을까도 걱정됩니다..보아 역시 일본 활동 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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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가이드..책을 만드는 고통~나라방/오사카와 간사이풍물 2008. 1. 18. 19:18
몇년전인가..10여년전인가 중앙일보사에서 일본 100배즐기기라는 책이 나왓습니다. 당시 중앙일보사의 여행가이드는 일본서적의 번역본으로 지구를 걷다의 시리즈가 나오는 중이라, 책디자인이나 성격이 달라보이는 100배즐기기 시리즈가 조금 생경했었습니다. 하지만 책내용은 장난이 아니라서, 그당시 유행했던 베낭여행을위한 각종 정보는 물론, 오사카인 경우 제가 모르는 허다한 숙박시설들까지 대단한 작업물이었습니다. (진짜 책내용대로의 가격인지, 오사카의 모 업소로 제가 직접 전화까지 했었습니다) 한달반 전에 제가운영하는 하우스텔 에 여행가이드 지은이가 예약을 하였습니다. 여러여행지를 다니다보니, 민박같은 시설보다 집처럼 편한 곳을 찾는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직접 와서뵈니 100배즐기기 시리즈의 저자이신 유재우님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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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멀티샵..오사카 아메리카무라의 VILLAGE VANGARD (쥬크박스와 진귀한 잡화가 가득)나라방/오사카와 간사이풍물 2007. 11. 28. 22:20
오사카 아메리카무라는 작은 지역에 하나의 문화를 형성합니다. 그다지 전통적은 아니지만..어차피 일본땅에 아메리카문화를 들여놓은 인공적인 지명이니까요...하지만 나름 재미있는 곳도 있더군요. 아래 사진은 VILLAGE VANGARD라는 잡화점입니다. 조금 검색해보니, 홈페이지와 전국매장을 가진 진짜 멀티샵이군요..http://vgvd.jp/vv/html/map/top.htm 헉~250개의 점포...⊙⊙ ;; 상당히 많은 점포를 가지고있네요..역시.. 재미있는것은, 책뿐만아니라, 씨디음반 만화, 보기힘든 지포라이터(중고품포함), 토이카메라, 심지어는 나이키신발중에서 비교적 레어한 중고품들까지..진정한 멀티샵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상품들이 상호 어울리면서 아주 그럴듯하게 진귀한 물건을 찾는 듯이 집중력을 높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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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바킷쬬의 브랜드 위조사건(FTA극복하기..정치얘기 조금..)나라방/오사카와 간사이풍물 2007. 11. 17. 16:29
吉兆(킷쬬)라는 식품회사가 있습니다. 스모크 고기류, 고급식품등을 거래하면서, 일본인들에게는 오랫동안 고급 식재료의 브랜드입니다. 吉兆출신 요리사라고하면 대단한 경력이됩니다. 각지역에 吉兆가 있어서, 긴자쪽에서는 銀座吉兆등으로하는 유명한 브랜드가있지요. 오사카중심으로는 본점격인 船場吉兆(센바킷쬬)가 있습니다. 금번에 船場吉兆에서 다지마 규(但馬牛)란 브랜드 일본소고기를 船場吉兆에서 판매하면서, 실제로는 규슈산 일반 소고기를 사용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문제로 신문에서 TV까지 난리가 낫습니다. 대표자의 사과와 경찰 호출은 물론이고 본격적인 조사를 지금부터 시작하는것같 습니다. <船場吉兆>牛肉産地偽装の疑いで本店など家宅捜索 <센바깃쬬>쇠고기 산지 위장의 혐의로 본점 등 가택 수색 11月16日11時2分配信 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