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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BC야구..열등감은 이제그만,
    Fun & Feel/Don't think !! Feel~ 2009. 3. 19. 15:58
    오늘 WBC 야구 재미 있게 보았습니다.
    우메다(梅田)쪽에서는 극장에서 아예 실황중계를 해서, 점심시간을 맞은 많은 직장인들이 그곳을 찾아 '간바레~ 사무라이재팬!!'을 연호했었습니다. (이거 한국에서 축구같은거 할 때 많이 보던 풍경이네요)

    일차전을 보았을때는 사실 엄청 실망이었지요. 중계를 보다가 중간에 소파에서 잠이 들어버렸으니까요. 그렇게라도 해서 수치감으로부터 도망치고싶더군요..^^;;
    실망말자..일본은 사상 최강의 전력이얌~ 메이저리거도 7번 8번을 달고 나올 정도인데 머... -_-


    이렇게 위안을 하곤 했었습니다. 그때는 변변한 메이저 리거 하나없이(추신수도 거의 활약을 못하는 상황이라) 경기에 임하는 한국 선수들이 불쌍해 보이기까지 했었습니다.

    이차전은 난생처음 가슴이 쿵쿵대었습니다. 멋진 봉중근..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삼차전으로 오늘의 경기까지 보면서, 누가 한국야구를 세계수준과 비교해서 한수 아래라고 말할 수 있을까 생각들었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해외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던 한국 선수들이 보면 볼수록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금번 WBC 구성멤버들이 한국리그의 멤버가 주축이라는데 더욱 짜릿함을 느낌니다. 어차피 메이저리그라 해봐도, 그들이 월등한 실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지요.

    무역일로 해외를 돌아다니다 보면, 한 나라가 지속적으로 발전을 하고 정치적으로도 일정 수준에 오른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라 느껴집니다. 50년전만해도 들쥐라고 비아냥을 받으며 비참하게 살던 한국인들이, 이제는 다른 나라에서는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경제 발전과, 민주주의를 이루어 두었습니다. 마치 무시당하던 한국 야구가 실제로는 세계에 견주어도 모자람없는 수준이었다는 것처럼 말입니다. 야구의 발전이 어찌 국가 발전의 길에 비해 쉽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이제는 그만 메이저리그나 일본 리그의 한국 선수들을 보며 위안하지 말아야겠습니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한국인을 애국이라는 이름을 씌우지 말로, 그냥 한 사람의 운동선수로 대접 해 줘야 할 때입니다.

    잘하는 국내선수들이 많은데...뭐하러 해외만 바라봅니까..^^


    PS1. 일본TV 해설자로나선 기요하라라는 은퇴한 스타선수가 일전에 한국에 방문해서 한국 야구가 왜 강한가를 간단히 취재한 영상이 나왓습니다. 고등학교를 방문했는데 놀랍게도 제 모교인 신일고등학교이더군요..(봉중근도 신일출신입니다)

    기요하라는 신일고등학교에 방문해서 좋은 시설을 보고 대단히 감탄을 하더군요. "이 정도 시설이라면, 일본 프로야구 2군 보다 좋다. 깜짝놀랫다" 한국 고등학교 야구부 시설이 일본 프로 2군보다 좋다는게 칭찬일까요? 그만큼 한국이 소수정예로 투자를 많이 한다는 소리겠지요. 단순히 일본에서 야구를하는 고등학교수와 한국의 수를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한 듯 합니다.

    또한 기요하라가 일본에서 유명한 PL학원이라는 고등학교출신이라, 고등학교 야구부의 시설과 한국 야구부 시설을 객관적으로 비교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영상에 나온 신일고 야구부 시설들을 보니 엄청좋더군요.^^ 저희들이 고등학교다닐 때 같은 반인지도 모르게 살짝왓다갓다했던 동급생 야구부가 생각이 낫습니다. 아마 같은반 대부분이 거의 대화도 못해봣다고 생각됩니다. 연예인들이 학교는 재적만해두고, 거의 다니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일까요. 지금도 학생시절부터 오로지 스포츠에만 매달려야하는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머..영어배우게한다고, 억지로 외국인 학교다니게 하거나 외국에 유학 보내거나, 가짜 영주권만드는 정도니..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닌가요? 

        


    PS2. 비록 초반에 3실점했지만, 다르빗슈는 잘던지는 투수입니다. 2회부터 안정적으로 한국타선을 막은 것을 보면 알수 있지요..3진도 7개인가 잡구요..

    그런 약관의 다르빗슈에게 하라감독은, 투수교대시 잘햇다는 덕담한마디는 물론 눈도 주지 않고 냉랭히 대합니다. 반면 한국 벤치는 잘했던지 못했던지 가리지않고, 칭찬 릴레이가 이어지더군요..참으로 한국과 일본의 특성을 보여주는게 아닌가합니다.

    역으로 이런 다르빗슈에게 김인식감독처럼 토닥여주면, 아마 보통의 일본인들은 더 불편해 할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쉽게 말해서 잘못을 저지른 자에대해서는 무자비하게 까버리죠..김광현이 일본에 있었다면 그는 경기내내 볼을 잡지 못했을 것입니다. 일본인들의 확실한 이런 점(잘잘못을 정확히 가르는)이 한국인들에게는 반발심을 많이 심어 줄 것입니다.

    이전 호시노감독이 불같은 성격의 이면에는 잘못한 투수래도 꼭 다시 힘을 낼 수 있게 재기용한다던지, 기회를 다시한번 준다던지 하는 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올림픽 패전의 책임과 더불어 이런 용병술이 한동안 일본 신문의 도마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예를들어 잘못을 한 직원에게,
    한국에서는 무심하게 흘리고 살짝살짝 주위를 환기시켜야합니다. 너무심하게 질책하면 반발을 합니다. 잘못한거랑 혼나는 것은 별개로 생각합니다.

    반면 일본에서는 잘못했을 때 확실하게 '밟아버리듯이' 혼을 내야합니다. 밟아버리란 뜻은 불같이 화내라는 소리가 아니라, 「확실하게 냉랭하게~」, 「확실하게 '제가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요'라는 소리를 들어야한다」는 말입니다. 그런쪽이 오히려 일본인들에게는 맘이 편한 것이되고 나중에 뒷탈도 없다고합니다.

    쉽지 않군요..한일간의 감정 차이를 극복한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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