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인가..10여년전인가 중앙일보사에서 일본 100배즐기기라는 책이 나왓습니다. 당시 중앙일보사의 여행가이드는 일본서적의 번역본으로 지구를 걷다의 시리즈가 나오는 중이라, 책디자인이나 성격이 달라보이는 100배즐기기 시리즈가 조금 생경했었습니다. 하지만 책내용은 장난이 아니라서, 그당시 유행했던 베낭여행을위한 각종 정보는 물론, 오사카인 경우 제가 모르는 허다한 숙박시설들까지 대단한 작업물이었습니다. (진짜 책내용대로의 가격인지, 오사카의 모 업소로 제가 직접 전화까지 했었습니다)
한달반 전에 제가운영하는 하우스텔에 여행가이드 지은이가 예약을 하였습니다. 여러여행지를 다니다보니, 민박같은 시설보다 집처럼 편한 곳을 찾는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직접 와서뵈니 100배즐기기 시리즈의 저자이신 유재우님이었습니다.!! 금번부터는 클로즈업 시리즈로 작업을 하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며칠 후에는 손미경님도 합류하셨습니다..
유재우 YU JAE WOO
항상 외국인으로 오해받는 데 익숙한 순수 혈통 한국인. 흔히 ‘도라’라는 애칭으로 통한다. 특기는 아무 말 없이 ‘집
나가기’이며, 좋아하는 음식은 홍대 앞 ‘조폭 떡볶이’, 취미는 만화·애니 감상 & 프라모델 만들기다. 순전히 만화책을
보려고 배운 일본어를 밑천 삼아 1992년부터 일본 여행을 시작, 대한민국 최고의 일본 여행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했다. 일본인도 혀를 내두를 만큼 놀라운 일본 여행 경력을 자랑하며 지금까지 여행한 국가는 36개국에 이른다. 1995년 첫
책인 《배낭여행 길라잡이 일본》을 시작으로 《유럽 100배 즐기기》·《일본 100배 즐기기》·《동남아 100배
즐기기》·《호주·뉴질랜드 100배 즐기기》·《캐나다 100배 즐기기》·《도쿄 100배 즐기기》·《홍콩 100배 즐기기》 등을
집필했으며 지금은 《클로즈업 홍콩》을 비롯한 《클로즈업》시리즈의 메인 작가로 활동 중이다.
손미경 SON MI KYUNG
프로젝트가 생겨야만 남편군과 함께(!) 생활하는 ‘프로젝트 부부’의 마눌님. 이화여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훌륭한 교육자가 되고자 하였으나, 배낭여행 동아리 세계로 가는 기차에 발을 잘못(!) 담그면서 평범한 인생과
‘빠이빠이’했다. 대학 졸업 후 잠깐 직장생활을 하기도 했으나 여행이라는 달콤한 마력(魔力)에서 벗어나지 못해 결국 여행작가라는
명함을 갖게 됐다. 깐깐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낯가림 지수는 ‘제로’! 처음 만난 사람도 10년 지기 친구처럼 포섭하는 최강
친화력을 무기로 총 21개국, 100여 개 도시를 여행했다. 취미는 콘서트 관람 및 전 세계 아웃렛 가격 비교. 지금도 취재를
빙자해(!) 지구촌 어딘가를 헤매는 중이다. 저서로는 《캐나다 100배 즐기기》·《홍콩 100배 즐기기》·《클로즈업 홍콩》 등이
있다.
여행가이드 분야에 대단히 관심이 많다고 하니, 손미경님편을 통해 새로만든(07년 12월24일) 클로즈업 도쿄편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역시 100배시리즈의 내공이 그대로 배여져잇는 저작물이엇습니다. 특히 손미경님이 가세하여 쇼핑이라던지, 섬세한 정보등이 보강되었습니다. 이전보다 쇼핑과 엔터테인먼트가 보강이되었습니다. 그리고 제일 눈에띄는 것은 엄청난 사진입니다.
아래에 보이는 것처럼 정말로 풍부한 지도와 사진때문에, 현존하는 여행책중에 가장많은 사진이 들어간 여행책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진 하나하나도 좋은게 많아, 작은 이미지로 처리하지 않고 큰 이미지로 돌출시켜도 모자람이 없는 것들이 그냥 묻혀있을 정도로 많더라는 점입니다.
책의 디자인편집도 충요한데, 커버부분에 전철지도를 인쇄한 센스~가 돋보입니다.
그리고 귀중한 사진이 여백이 모자라 자그맣게 편집처리만되어 있네요.. ^^
오래전 저는 충무로를 중심으로 기업체 홍보물을 제작하는 일을 했습니다. 거래처가 대기업에서 건설사까지 나름대로 잘해가던 업체였는데, 한번은 송도신도시 기공기념으로 26페이지짜리 브루슈어를 납기가 촉박한 상태로 제작납품하게되었습니다.
기공식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납품할 브루슈어의 페이지 마킹이 잘못들어간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정말 하늘이 노랫습니다. 이 브루슈어는 최기선 인천시장은 물론, 당시 대통령이던 김영삼전대통령까지 볼 것이라..정말 난감했습니다.
이렇듯 26페이지짜리 브루슈어조차 만드는 것이 난리가 나는 법인데..수백페이지짜리 사진이 가득한 책을 만드는게 도무지 상상이 안됩니다. 책디자인도 그렇고, 원소스를 만드는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심하게 말하면 조금 미치지 않고는 어려울 지경입니다.
실제 제작하는 디자인팀은 도쿄로 세번이상 출장했다고하더군요. 책을 디자인하는 분들이 그럴진데 초안작업하시는 분은 어떠한지 짐작가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유재우님을 한달만에 만나 보니, 처음에 하얗던 얼굴이 한달만에 흑인 얼굴이 되었습니다. 오사카주변을 얼마나 돌아다녔으면 겨울 태양빛에 이렇게 얼굴이 탈까요..^^ ;;; 또한 단순히 여행을 즐기면서 기행문을 적는 것도 아니고, 교과서같이 각종정보를 적어두어야하니 소위 노가다중에서도 상노가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음속에서는 "여행을 하면서 여행기행기를 만들고 싶다.."라는 이전의 꿈이 되살아나는 군요..천산고도를 거쳐 터키까지.. ;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