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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정의구현 사제단의 김인국 신부의 일성입니다.
정의구현사제단은, 80년대를 대학에서 보낸 사람이라면 가슴에 남아있는 희망이었습니다.
오늘 프레시안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우리는 부자인가? 부자라고 생각해서 정신을 마비시킬 수 있는가?」 가 김인국 신부의 화두입니다. 이런 글을 올리는 것도 여러분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인지요...? ^ ^ ;;
전문은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60071126082512 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이 성당에 온지 3개월 정도 됐다. 여기 성당에는 젊은 사람들도 많고 부자들도 많다. 한 번은 내가 강론 시간에 '자케오
얘기'를 했다. 자케오는 키가 작은 세관장이었다. 자케오가 어느 날 예수님을 보기 위해 나무 위에 올라갔다. 자케로를 본
예수님이 '자케오야 내려오거라'고 한 뒤 자케오의 집에 가서 묵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예수님이 죄인의 집에서 묵는다'고
손각락질을 했다. 그러니까 자케오가 자기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헌납하고, 횡령한 재산의 네 배를 갚겠다고 했다.
예수님은 자케오에게 구원을 내리셨다.
이런 내용을 말하며 자케오가 바로 김용철 변호사라고 얘기했다. 그랬더니
교우들이 불편해 했다. 우리 성당에는 젊은 사람들, 배운 사람들, 부자들도 많이 있는데, 신부님이 그런 말씀을 하면 이 사람들이
불편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너그러이 판단해 달라 그러더라.
맞다. 불편해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들이 진짜 부자라면 그 부탁을 감안하겠지만 그들은 부자가 아니다. 자신이 부자라서 현상유지하고 싶고,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고, 차선으로 이회창 후보라도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고, 신문은 모름지기 조중동이어야 한다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모두 착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