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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자살특공대 이야기
    Fun & Feel/세상과 나 2008. 9. 20. 23:04
    일본의 TV, 그중에서 아사히TV와 NHK는 좌파적인 경향이 강하다고합니다.
    최근 산케이계열SAPIO라는 극우 잡지에서는 대대적으로 공중파TV는 국민에게 불경을 저지른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특집을 내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후지TV에서 일본특공대(特攻隊)에대해 방송을 하더군요..드라마와 다큐멘터리가 합쳐진 방송이었습니다.

    특공대란 바로 가미가제를 말하는 것입니다.



    어느 특공대원이 비행기를 몰고 출정했다가 5번이나 돌아왓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그는 결혼직전에 전쟁에 참가하게되어, 도저히 약혼자를 두고 죽어버릴 수 없었던 것입니다.


    출정했다고 해도 정상적으로 비행기를 몰고 함선에 도달되는 확률은 20%미만이라고합니다. 적함에 도달되기 전에 무수한 사격으로 비행사는 대부분 절명이되어 바다에 떨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화면에 가득한 포화에 연기에 휩싸여 함선에 돌진하는 비행기를 보니, 가슴이 울컥!! 했습니다.

    5번 돌아왓던 그 특공대원은 돌아올때마다 군기교육대같은데 끌려가 혹독하게 고생을 한다고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나라를 위해 기꺼이 죽는데 그들에게 부끄럽지 않냐'는 것이지요...
    아이러니하게도 이 재교육대에서 자살하는 특공대원이 매우 많았다는 점입니다.

    5번을 되돌아왓지만, 미군이 오키나와에 상륙하게되어 결국 모든 특공대원들은 하나도 남김없이 출정하라는 명령을 받고 이 남자도 비행기를 타게됩니다. 그의 목숨도 예외없이 바다위에서 허망하게 떨어져 버립니다.

    그리고 죽은 병사의 약혼자의 현재모습도 인터뷰되었습니다.

    그녀의 나이는 80대...평생을 결혼도 안하고 그의 군인 사진을 간직하고 "내 몸은 이제 80대이지만, 이 사진을 보면, 제마음에서는 17살의 감정이 생깁니다" 라고 말하더군요.

    나중에 도달된 약혼자의 편지에는
    '보고싶다..이야기하고싶다. 하루종일 눈을 감지 않고 보고싶다 '란 말만 가득했습니다.

    17살이었던 그녀는 매우 정정한 할머니가 되었지만, 이 편지를 받아들고는 그야말로 폭포와같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녀는 남자가 특공대로 차출된 것도 모른 채 약혼자를 찾아 전국의 부대란 부대는 다 돌아다니며 남자를 찾았었습니다. 남자는 그녀가 준 마후라를 죽을 때까지 몸에 지녔는데, 여자에게는 약혼자의 유품으로 마지막날 피던 담배와 재털이만 남아 그것을 보면서 62년을 살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방송을 진행하는 화자(話者)는 당시 중학생의 나이로, 학교에서 봉사대로 파견나가서 28일동안 108명의 특공대원들이 죽는 것을 보았다고합니다. 그 봉사대를 끝낸 4개월 후에 일본은 항복을 합니다.

    항복이 된 이후 일본정부는 특공대에 관한 자료를 전부 파기하고 태워버립니다. 그리고 미군이 들어온 후에, 영웅이었던 특공대는 군국주의의 상징으로서 입에 올리지도 못하는 존재들이 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무의미한 죽음이고, 그들의 죽음이란게 수치인 셈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조선인이지만, 이 특공대에서 죽은 탁경현이란 사람입니다. 특공대라는 것이 임의 차출로 배속되는 것이므로 탁경현은 죽기전까지 심경이 복잡했을것이라 생각됩니다.

    남의 국민까지도 자살전쟁의 희생을 삼았군요..약학대학을 다니던 젊고 유능한 그의 흔적을 생각하면 대단히 유감스럽습니다.

    종교란것이 원래, 인간을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종교문제로 테러도 일어나고 순교도하고 전쟁도 일어납니다.
    국가란 것도 국민을 위한 공동체입니다. 국가든 종교든 개인개인보다 중요해져버리면 비극이 시작됩니다.

    자동차역시 사람을 태우고 편리함을 주는 도구입니다. 그러나 교통사고는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기도하고 주위사람에게는 고통을 주는 도구기도합니다.

    가끔..종교도, 국가도 이 자동차와 비슷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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