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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기업의 제품이 망라된 '사면 안된다' ' 買ってはいけない'라는 책Fun & Feel/세상과 나 2009. 6. 14. 12:27
일본에서 1999년발행된 <(이런 제품을) 사서는 안된다( 買ってはいけない)>라는 책이 있습니다. 발매 6개월만에 200만부가 팔리고, 2007년 갱신판이 4부까지 나올 정도로 화제가 되었던 책입니다.
이 책은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이 판매하고 있는 식품·음료·세제·화장품·약·잡화 등 89개 제품을 예로 들고 그 유해성을 구체적으로 지적해서 관련 기업들의 강력한 반발과 소송까지도 유발시킨 책입니다. 그러나 출판사나 책임 저술가에게 검찰이 형사처벌을 운운하거나 소송으로 손해배상을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1999년 당시에 이미 맥도널드에 들어가있는 쇠고기 패트에 대해 강력한 의구심을 제시한 점입니다. 사용한 소고기로 야기되는 문제등을 심도있게 게재하였습니다. -일본은 생후 20개월미만의 소고기만을 수입하지만 연간 소비량은 수만톤에도 미치지 못할정도입니다-
이 책이 4권까지 지속적으로 나왓다는 것은 소비자운동의 '악날함'이 없다면 결코 기업도 바뀌지 않는 다는 것을 웅변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곳에서 지속적으로 비판한 '컵 라면'이나 '야마자키 빵'등은 개선의 여지없이 그대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소비자운동이라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그것은 보통사람들이 인간답게 살기위한 최소한의 보루와도 같은 것입니다.그런데 이 운동이 현재의 한국사회에서는 묘하게 얽혀버렸습니다.
바로 신문사의 광고주란 이유로, 신문사의 반발에 정치권이 화답을 해버린 것입니다.만약 이 책이 한국에서 나왓다면, 책은 판매금지가 될 것입니다. 이미 우리사회는 「방송통신 심의위원회가 단순히 광고주 리스트만 있는 정보도 불법게시물로 판정, 삭제명령을 내리고, 검찰은 광고주 불매운동 관련 인터넷카페의 개설 목적과 게시물이 언론사 광고주에 대한 영업방해 행위를 의도하고 조장했다며 일부 운영자를 구속하는」 소비자 지옥인 세상이되었기 때문입니다.
신문사 입장에서는 '특정신문사'에 광고를 넣는다는 이유로 광고불매운동을 한다는 것은 위법이라는 주장이고, 기디렸다는 듯이 검찰이 나서서 한바탕 소란을 떨었습니다. 대한민국 검찰은 광고주 리스트정도에 가동이되는 가벼운 집단이었습니까?백번 양보해서, 신문사에 대한 악날한 광고 거부운동이 다른 나라에서 얼마나 자행되는 지 알아볼까요? 그리고 그에대한 형사권남용이 있었던 사례를 알아볼까요?
유감스럽게도..제가 아는 범위에서는 신문사에 대한 광고 거부운동과 광고주 상품 불매에대한 형사처벌은 없습니다. 고약한 것은 상품 불매운동에 조폭이라는 표현을 쓰는 신문사와 사상적배경을 묻는 정치인들입니다.
※한번 마이니치 신문사의 광고거부운동의 일본 사례를 볼까요? 수많은 게시판 토론과 온라인상의 글들로 한국같으면 여럿 다쳐야합니다.
* 마이니치신문 사건을 다루는 위키(http://www8.atwiki.jp/mainichi-matome/)
* 야후재팬의 마이니치사건에 대한 검색(http://search.yahoo.co.jp/search?p=%E6%AF%8E%E6%97%A5%E6%96%B0%E8%81%9E%E4%BA%8B%E4%BB%B6&ei=UTF-8&fr=top_ga1_sa&x=wrt)법으로 다루지 말아야 할것을 법으로 누르려는 몰상식을 강변하니까 신문이 신뢰를 못얻는 것입니다...아! 검찰은 또 무슨 장단으로 여기에 춤판을 벌리고 있는지요...
이중에서 가장 고약한 이는 형사처벌을 남용하는 경/검찰들이겠지요.. 형사처벌은 마구 남발되는 민사소송 혹은 사기사건과 격이 다릅니다. 머...조선시대 마을원님이 심증만 갖고 양민을 불러들여 곤장을 치는 것과 변한게 없습니다.
"네 죄를 네가 알렸따아!~"법이라는 것은 무엇을 '하지 말라'하는 금지의 기능보다, 어디까지는 '해도된다'라는 한계를 알려주는 기능이 더 정확한 정의입니다.
우리는 종종 국산 애용운동을 하고, 일본상품 불매운동을 했었습니다. (요즘은 뜸하지요) 그러나 그러한 불매운동이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냥 두면 자연히 사그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별일도 아닌 일을 엄청난 일로 꾸미는 것'이 오히려 볼이 화끈거리는 짓거리로밖에 생각이 안되어서 제가 챙피합니다.----------요약----------------
1. 특정기업 상품 불매운동..심지어 다른나라도 불매운동에 동참하라고 요청하는 것도, 해외 선진국들의 '악날한' 소비자 운동에 비해서는 새 발의 피정도밖에 안된다. (나이키가 제3국 어린이들을 착취한다는 이유로 미국소비자로부터 전세계로 발신된 소비자운동 등..)
2. 신문사에대한 광고주 불매운동...이것은 전세계적으로 너무나도 많아서 이루 헤아릴 수 도 없습니다. 심지어는 기사논조가 맘에 들지 않는 다는 이유로 2007년에 대규모로 발생된 마이니치신문에대한 광고주 압박운동 등은 일상적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PD수첩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PD수첩에 광고를 넣는 광고주를 얼마든지 압박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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