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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재앙 인터넷뱅킹 (일본은 인터넷뱅킹을 어떻게 할까?)
    Fun & Feel/세상과 나 2009. 12. 27. 22:29

    오늘쓰는 글은 도아님의 "밥통들의 대한민국과 인터넷뱅킹" 이라는 글에대한 감상평이라 생각하시면됩니다.

    일본은 인터넷뱅킹을 어떻게 할까?

    먼저 제가 일본에서 사용하는 '도쿄미츠비시UFJ은행'이라는 곳을 아이폰(iPhone)으로 거래하는 과정을 설명하겠습니다. (참고로 이 은행은 '도쿄은행+미츠비시은행+UFJ은행'이 합병한 세계 최상위급 거대은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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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J은행 인터넷뱅킹 메인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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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증서 없이 아이디와 패스워드만으로 로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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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금하기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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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금확인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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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호표 입력화면- 이것으로 금융거래 끝입니다.


    위 에서 예를든 송금 한 건에 걸리는 시간은 1분~2분정도입니다. 보안 카드도 대단히 간단합니다. Active X는 물론 인증서, 키보드 보안따위 설치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크롬브라우저, 파이어폭스브라우저 등 가리지않고, 아이폰의 사파리는 물론 휴대전화의 브라우져등에서 모두 작동합니다.

    이런 일본의 인터넷 금융비중은 어느 정도일까요? 산술적으로는 경제규모 6배이지만, 모바일 뱅킹이 대단히 활성화된 상황까지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한국에 비해 7~8배의 규모입니다. 정말 이상하지 않습니까? 쫀쫀하고 이중삼중으로 일을 마무리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일본인들이 이토록 간단하게 구축된 인터넷뱅킹에 걱정이 없다니~!!

    일본 얘기만이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등도 인터넷뱅킹에 이런 장난 쳐 놓는국가는 없습니다. 보통의 회사라면 한달에 인터넷뱅킹만 몇 백건 이상 거래 할 텐데, 회사 차원의 시간낭비 비효율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실제로 외국에서 한국 인터넷뱅킹에 접속하면 속 터져서 욕나오지 않는 때가 없습니다.
    (게다가 한국 쇼핑몰들은 왜이렇게 무겁고 지랄들인지..)


    한국의 재앙- 한국만의 인터넷뱅킹

    한국에서 인터넷뱅킹을 위한 보안체계는 인증서/보안카드/Active X/키보드보안/기타 은행보안프로그램 등 입니다. 아주 개념없거나 장난이거나... 혹은 다음과같은 스토리가 유추되지요.

    잉카와같은 업체 보안업체가 사전 밑밥을 깔아놓는다. (언론과 공공기관 등)

    사소한 인터넷뱅킹사고(대부분은 사용자과실-PC안에 암호표를 복사해 두는 등)가 일어나면 개나소나(정확히 말하면 신문이나 방송이나) 보안 프로그램이 없어서 이런 사고가 생겼다고 울부짓는다.

    기다렸다는 듯이 금융감독원에서 보안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은행은 앞다투어 nProtect 와같은 바이러스 수준의 프로그램들을 앞다투어 도입한다.

    이용자들의 컴은 걸래가된다. Active X와 MS로의 종속, 모바일인터넷의 도태따위는 관심이 없다. 더욱 심각한 점은 이용자들이 인터넷뱅킹따위를 이용하면서 버려지는 어머어마한 시간낭비는 돈으로 환산조차 할 수 없다. 그야말로 국가적인 재앙이다.

    이런 스토리가 그럴듯하게 들리는 이유는 공공시장이 워낙 크기때문에, 한국형 OS를 표방한 티맥스같은곳이 공공기관용 OS납품시장에 목을 걸고 밑밥 작업을 한 사례[각주:1]가 많았기때문입니다.

    저는 외국에서, 한국상품을 온라인을 통한 직접판매한다는 판매시스템을 준비한게 벌써 4년전부터입니다. 그런데 온라인무역을 지지하는 중요한 포인트, 글로벌 스탠더드한 금융거래는 요원해서, 해외에서 발생하는 카드결제를 원화로 직접 받는 것조차 불가능합니다. Active X와 보안프로그램들이 해외고객의 신용카드결제에까지 적용되는 통에 엄청난 '좀비프로그램'따위를 겪어보지 않은 해외 이용자는 즉시 사이트를 떠나거나 결제를 포기합니다.

    1인무역이나 혹은 소규모 온라인 무역에서 핵심은 신용카드 결제인데, 이것이 원천적으로 막혀있어 해외로 물건을 (인터넷을 통해)판매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도 또한 국가적인 재앙입니다.

    결국 은행이 마련해야하는 결제시스템을 비싼 돈을 들여 Active X 없이 가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모듈을 자체 개발 해 카트를 마련해야만 하였습니다. PG는 해외의 것을 끼고 할 수 밖에 없으니 수수료도 높고 세무관계가 일본에서 한번 더 일어납니다. 이게 무슨 짓입니까?

    글로벌스탠더드한 금융거래란 불필요한 Active X를 이용하지 않고, 키보드 보안프로그램등도 설치하지 않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언론(상업적인 이익을 실현하기위한)때문에 망한다는 사실은 인터넷금융거래에서도 여실히 드러나, 사소한 인터넷 사고가 일어나면 벌떼와같이 인터넷금융의 보안문제부터 지적하고 나섭니다. 혹자는 한국이 이러한 금융보안시스템때문에 사고가 적은 편이라 말하시는분도 있지만,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은행시스템때문에 드는 시간상 비용은 국가전체로 봣을때 엄청납니다.


    인터넷뱅킹을 반나절에 걸쳐..게다가 에러로 계정폐쇄!!

    회사에서의 결제란 단순히 돈을 건네 주는 것이 아닙니다. 회사에서 자금이란 피와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회사의 재화를 공급받아 소중하게 사용한 댓가인 것입니다.

    얼마 전 외출해야하는 상황에서 무게가 가벼운 넷북을 들고, 휴대형 무선인터넷을 들고 나가 외부에서 인터넷뱅킹으로 송금 했었습니다. A은행에서 송금 확인하여, 이를 B은행의 자금과 합쳐 송금하는 경우였는데, 동시에 두개 은행 인터넷뱅킹(정확히는 외환은행과 씨티은행)을 띄우니 자꾸 에러가 나버렸습니다. 물론 외부에서 이용하는 무선인터넷 신호가 약하고 상황도 불리했었습니다만, 자꾸 에러가 나니 시스템을 재부팅한다던지, 움직이지 않는 브라우저를 내렸다 기동시켰다하면서 거의 2시간을 허비했습니다.

    결국 외부 인터넷뱅킹을 포기하고 사무실로 급하게 달려갔습니다. 사무실에서는 정상적으로 처리할 성능좋은 컴퓨터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사무실에서 송금하려니, 비밀번호 에러 3회이상으로 계정이 잠겨버렸습니다.

    아..답이 안나오더군요. 하마터면 넷북 던져버리고 깨버릴 뻔 했습니다.
    해외에서 인터넷뱅킹이 잠기면, 한국에 직접 갈 때까지 방법이 없습니다. ⊙
    ⊙;; 정말로 악몽과 같은 하루였습니다. 이런 폭력과도 같은 상황은 일어나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만약 법인회사의 어음 결제금액이었다면 어쩔 뻔 했을까요?

    택배등 물류시스템만 잘 정비해도 경제발전 1~2%의 성과가 있다고합니다. 금융거래도 이놈의 사악한 시스템을 던져버리면 경제발전에도 지대한 공헌을 할 것입니다. 상식에 의거하고 보다 효율적인 방향을 아무리 언급해도 개선은 커녕 마이동풍 혹은 특정집단을 위한 개악을 벌인다면 이 사회는 파쇼와 다름이 없습니다.



    이런 망발을..해킹된 아이폰은 보안이 취약하다?

    해킹폰어쩌고하는 것은 그야말로 망발입니다. 해외의 은행처럼 어떤 브라우져에서도 기동되는 인터넷뱅킹을 만들면 애당초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것인데, 그놈의 보안프로그램을 살릴려고 여럿 다치게하고있습니다. 하나은행의 아이폰 뱅킹도 이런점에서는 유감입니다. 그런데 더 문제인 것은 아래와같은 기사입니다. 할말도 없고 정말 절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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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공공의 적들

    강호순같은 이가 공공의 적이 아닙니다. 공공의 적이란 보다 광범위하게 해악을 끼치는 집단입니다.  백번 고쳐 생각해도 좀비 프로그램따위(키보드 보안프로그램같은)를 만들어 공공기관에 납품시키는 nProtect나, 입 만열면 규제거리를 찾아내서 법위에 임의적인 시행령을 강화시키는 상업언론,  MS 액티브X와 공인인증서를 도입해 현재 PC인터넷 뱅킹의 난맥상을 초래하고도 모자라 부적절히 기업간의 보다안전한 보안기술에 개입해오는 금감원, 자칭 로비의 천재라고 사방에 구린돈을 뿌려대는 이들이 진짜 공공의 적들입니다.


    MS 액티브X와 공인인증서를 도입해 현재 PC인터넷 뱅킹의 난맥상을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아온 금감원이 사기업(私企業)의 보다 안전한 보안기술 선택에 부적절하게 개입함을 지적한 개념글(아시아경제지의 조성훈 기자)은 http://www.asiae.co.kr/news/view.htm?sec=it99&idxno=2010020519453300227 을 참조바랍니다.


    말나온 김에 더 써본다면, 독점기업을 만들어 애국심에 호소하는 작자들 그리고 애국심과 국수주의를 착각하는 사람들도 공공의 적입니다. 그 나물에 그 밥입니다. 영화말미에도 아리랑 넣고 애국주의적 코맨트하면 800만명이 감동받습니다.









    1. 수백명의 개발자들을 모아놓고, 적당히 언론에 한국형OS가 나온다고 언론플레이를 하면 공공시장을 노크할 수 있다는 말이죠.

      이미 아래아 한글같이 한국형워드?(MS워드에 한글을 넘지지말자는 슬로건과 함께)가 애국심마켓팅으로 살아남았고 보안프로그램업체들도 대거 인터넷뱅킹쪽에서 먹고사는 마당이니 '한국형'이라는 국수주의적 발상이 돈되는 세상입니다

      죽어서 물갈이되었어야하는 업체들이 이놈의 애국심(혹은 국수주의) 덕분에 좀비처럼 살아 남아 많은 사람들에게 불편과 고통을 주는군요 그리고 여의치 않으면 수백명의 개발자를 잘라버리면 그만입니다. 저는 한국형OS 개발한다고 언론플레이하던 "그 회사"에서 그런 꼴을 보았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이란 건물짓거나, 라면파는 것과 다름이 아니군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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