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클리앙에서 읽은 게시물입니다. 나름 느끼는 점이 있어서 본문을 전재하고, 작은 글씨로 코멘트를 넣어두겠습니다.
한국도 장점은 많습니다만 무엇보다 사람에 치이는 구조, 사회라는게 제일 힘들죠. 한국사람들은 못 느끼지만, 전세계 어디보다 복잡하고 또한 개인에게 무조건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시스템입니다. 또한 선택의 다양성과 공존이 거의 제로라서 그 주류에서 벗어나는 순간 굉장한 불 이익을 당하는 구조죠. 서민이 먹고 살기 힘든건 어디나 마찬가지입니다만 사회가 서민을 존중하느냐 천대하느냐는 엄청난 차이입니다.
외국엔 놀 게 없다..라고 하시는데 그건 한국식으로 술 퍼먹으며 노는거나 그렇지 실제론 한국이야말로 놀게 없습니다. 한국은 돈을 내고 뭔가를 소비해야 논다는 게 성립하는 시스템이자 논다는게 인지되지만, 정작 문화적으로 즐길꺼리도 제한되어 있으며 개인간의 연계성도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걸 회피하는 유일한 방법이 술이죠)
예를 들어 공원에서 개를 조깅을 하거나 책을 보는 것, 전디밭에서 친구들과 수다 떠는 것 등이 "노는것"의 범주에 보편적으로 포함되지 않죠. 친구의 정의조차 "동갑"이라는 조건으로 제한되죠. 말하자면 나이, 직업. 출신 지역등 수 많은 보이지 않는 씨줄 날줄이 존재하고 그것들이 개개인을 옭죕니다. 다만 그것을 "당연하다"고 받아들일 뿐. 그게 당연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엄청난 족쇄가 존재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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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리영희 선생은 한국을 규정짓는 차별에대해 신라시대의 6두품에 빗대 언급했었습니다. 신라왕조는 1000년이상 지속된 상당히
안정된 정치체계임에 틀림없습니다만, 정교한 신분제로 성골, 진골, 6두품을 나누었습니다. 1000년의 역사를 가지다보니 오늘날의
경상도는 이러한 차별이 일상화되어, 이윽고는 한국사회 전반으로 번졌습니다. (특정지역을 탓하고자하는 말은 아닙니다)
이 차별의식의 일단으로는 남녀/학벌/지역/거주지/연령/장애 등 모든 분야로 망라되어 있습니다.
아마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차별이 한국사회에서 볼 수 있는데(차별전시장), 정작 우리들은 이 점에 무감각해져있어 마치 인도의 카스트제도를 외부에서 바라보면
기괴하지만 정작 인도인들은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hpnotiq님
- 아주 많이 공감 합니다 ⓣ
- 찐돌님
- 맞습니다. 외국에서 사는게 훨씬 재밌고 할일도 많습니다. 남 눈치 안 보면서, 취미 생활 훨씬 다양하게 즐길수 있습니다. 한국식 여흥이 없다 뿐이지, 술집에서 여자끼고 놀지 않고 훨씬 건전하게 여가를 즐길 기회 많습니다.
- 베를리너님
- 외국생활을 하시거나 해보신 경험이 있으시군요 .. 동감합니다. 제일 안타까운건 동갑이 아니라서 친구가 못되거나 상하로 나뉘어서 관계가 성립된다는 것입니다. 외국에서는 할아버지하고 친구 트고 살수도 있고 .. 반대로 내가 꼬맹이의 친구가 될수도 있죠 .. 한국의 형아우 또는 선배 후배 문화가 군대의 그것과 비슷합니다. 수평적인 인간관계가 성립되기 어렵죠 노는문화 역시 다양한 가치가 다 존중받습니다. 술마시고 노래 부르고 .. 놀기를 좋아하는사람이 외국에도 있습니다만 .. 다양한 놀이문화가 모두 똑같이 존중됩니다. 그렇다고 한국의 문화가 무조건 나쁘다고 볼수는 없습니다. 외국에서도 사람사귀는데 제일 빠른방법은 코가 삐뚤어질떄까지 마시고 어깨동무하고 노래 한번 부르는것보다 빠른 방법은 없으니까요 ..
- 1287번님
- ㅎㅎㅎ 그건 술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얘기죠...한국은 술자리 마저도 참석하기 싫어도 참석해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술친구가 결코 좋은 게 아니예요.
- 아리아스님
- 공감 100% 입니다. ⓣ
- CIRRUS님
- 공감합니다. 인간관계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회지요.
술을 안먹으면 뭐가 안되는 줄 아는 문화도 고쳐야 나가야죠.. - jason님
- 외국이라곤 가본적은 없지만 주변외국인 친구들이 좀 있는데
일단 외국인친구들 보면 자기 주장이나 표현을 잘합니다
가벼운 인사만봐도 생일축하같은거 말이라도 잘 챙겨줍니다
미묘하게 다른점이 많은거같아요 - 님
- 공감되네요.
난 참 재밌는데, 남들은 할게 참 없다고 하기도하고. - 버나드
- 수없이 나뉘어진 계층구조.. 심히 동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