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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피자로 생각하는 eBay운영규칙
    Fun & Feel/세상과 나 2010. 12. 8. 15:16

    이마트 피자관련 글을 읽으면서, eBay가 운영하는 규칙을 생각 해 보았습니다.


    한국에선 지마켓과 옥션에서 무제한으로 개인 판매자와 사업자를 경쟁시키고 있고, 얄팍한 시장 경제 논리로 당연히 받아들이고 있지만, eBay는 대형사업자에 준하는 많은 상품을 거래하거나, 일정액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시에는 출품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소규모 사업자의 상품을 대형사업자가 집중적으로 가격경쟁을 해 버린다면 eBay생태계에서는 소규모 사업자와 개인판매자가 빠르게 소멸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개인판매자와 다양한 판매자가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는, 다양한 상품이 개발되지 않게되므로 결과적으로 eBay는 소수 대형사업자만의 판매대행사이트로 전락하는 것이고, 이는 사이트의 건전성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한국 지마켓과 옥션이 이베이에 인수되었지만, 기존의 방식은 무한 경쟁이어서 지금은 개인이나 소기업이 많이 없어져버린 상태입니다.


    비슷한 케이스가 일본입니다. 일본 야후옥션(Yahoo! Auction)에 이전에는 다양한 개인 출품자들이 활동했는데, 지금은 대형사업자들의 독무대가되어 다른 오픈마켓에 비해 경쟁력이 많이 떨어지고 상품도 획일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eBay와같이 대형사업자를 규제하지 않고 눈앞의 이익수단으로 본 Yahoo Japan Auction의 책임입니다.


    중고 카메라 렌즈를 구하기위해 지금의 야후옥션을 이용해보면, 3~4년전에 보였던 개인출품물이 싹 사라져버린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야후옥션은 싸구려 사이트로 변질하게됩니다.

    하지만 바보같은 Yahoo Japan에서는 괜히 적용모델이 다른 라쿠텐을 타겟으로 해서, Yahoo Shopping 심사를 오히려 강화하고 개인출품자를 모으기위해 무려 출품 건수를 30회로 늘리는 등 헛발짓만 하고 있다.


    위에 언급한 야후옥션, eBay, 지마켓등을 국가로 생각해봅시다.


    대기업위주 경제, 대량 판매자위주의 경제란 싸구려 경제를 만들어버리고 국가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치게됩니다. 창의성이란 다양한 경로의 개인으로부터 발생합니다.


    개인이란 소비자인 동시에 공급자인 것입니다. 창의적인 공급에는 가격이 있는 것입니다.

    대량생산과 자본으로 만들어진 미끼 상품을 보고, 중소업체를 욕보이는 소리를 하는 것은 개인이라는 창의성에 스스로 욕보이는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국 온라인 시장의 독점화는, 네이버와 다음의 검색방법과도 연관이 깊다. 미국이나 일본의 검색방법은 사진과 같이 연관성있는 검색결과를  Organic Search부분에 노출해주고, 나머지 사이드와 상단부분을 스폰서 서치(광고영역)으로 제공한다.


    이런 결과는 결국 충실하고 좋은 사이트가 컨텐츠의 중심에 서는 Organic Search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중소업체나 광고없는 곳이라도 유용한 사이트가 홍보가되는 선순환 온라인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일본만 하더라도 라쿠텐(楽天)이나 야후쇼핑의 비율이 한국 지마켓/옥션의 점유율과 비교가 안되게 30%이하이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대량사업자 위주의 시장을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우선 Organic Search방식의 검색엔진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작금의 상황은, 한국인 스스로에게 책임이 있을 것이다. 우량 검색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광고 결과물만으로 만족하는  경박함이 결코 현명한 소비자의 선택이 아닌 것이다.


    개인이란, 소비자인 동시에 공급자이다. 우리는 싸구려이면서 획일적인 상품만을 소비할려고한다. 싸구려 제품이 판치는 사회에서 어찌 유명 브랜드가 나올 수 있고, 명품이 탄생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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